절친노트 처음으로 본방 때 봤다. 지난 주에 예고를 보고 봐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여느 때의 절친노트와는 전혀 다른 감동퐁퐁..ㅠ-ㅠ
Fly to the sky가 처음 데뷔하던 1999년, SM이란 기획사에서 나오는데도 불구..홍보를 별로 안해줬었는데.. 라디오 광고에서 잠깐 들었던 Day by Day 의 '사랑해요~ 아니 모자라지요~' 그 짧은 소절이 내 마음을 후벼파..당장에 구입하러 갔던 음반가게에서는 CD를 팔지 않는다고 했다..ㅠ-ㅠ
정말 SM빠였던 나에게도 정보가 부족했지만..노래 한소절에 푹 빠져서 지금까지도 여전히 마음으로 아끼는 그룹.
정말 환희와 브라이언..어느 한쪽으로 마음을 치우쳐 줄 수 없는..ㅠ-ㅠ 내겐 좀 특별한 그룹이었는데..
10년간의 활동을 마지막으로 정규음반을 내지 않는다니 아쉬운 마음뿐이다.
SM은 원래 아이돌을 키워내는 기획사다. 나는 사실 SM이라는 회사를 꽤 좋아하는 편이다. SM소속의 가수들도, 그리고 그 회사의 스타일이나 마케팅 같은 면에서도 꽤 맘에 들어하는 편.
아이돌이라는 건 캐릭터나 이미지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아무리 인기가 많은 아이돌이라고 해도, 본래 키워준 회사를 벗어나거나, 솔로로 데뷔하거나 하면..조금 달라지는 부분이 있기 마련이라, 다른 아이돌 팬들은 지긋지긋한 기획사를 항상 벗어나길 바라는데 반해, 나는 그래도 키워준 회사에 있을 때의 모습이 어울리는 편이라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fly to the sky는 내게 조금 특별한 그룹이었던 만큼.. 아니, 사실 fly to the sky는 나에게 뿐만 아니라 SM에서도 좀 특별한 그룹이었다고 생각한다. SM에서도 SM이라는 색깔보다는 그룹 자체의 독특한 색깔을 가지고 있어서, 기획사를 나가서도 역시 잘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팬이라, 어디를 가서도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지만..
절친노트 중간에서도 환희가 SM을 나가서 사람들이 안될 거라고 했을 때 1위를 차지했을 때 가장 행복했었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왔다..뭉클..ㅠ-ㅠ
브라이언이 계속 자기가 형이라고 이런 이야기 하는데...지금 두사람 모습이 너무 잘 어울려서.. 환희가 브라이언한테 형이라고 부르면 나..손발이 오그라들 것 같아.(환희도 형다워야 형이라고 하지!!ㅋㅋ)
적당히 귀여운 지금의 친구모습이 좋아요~ 사실 브라 형이 좀 귀엽기는 해..저렇게 귀여운데 어떻게 형이라고 불러..
마지막 편지 읽는 씬에서 환희의 인상적인 멘트
브라이언 욕을 하는 사람은 실체를 찾을 수 없게 될것이다. 우리집에 있으니까..덜덜덜...
마지막에 우리집에 있으니까 할때는 정말 약간 공포감이 느껴지는 카리스마 목소리..ㅡㅡ;; 이거 보고 다들 브라이언 욕하면 큰일 날 것 같다고 하던데...음...나 브라 욕하면 환희집 갈 수 있는거야???;;;;;
편지의 마지막은 감동~ 사랑한다 형제여.. 무뚝뚝한 말투에 정이 묻어나는 내용. 브라이언 울 줄 알았어..
근디 환희 글씨 왤케 이쁘대..
10년간 활동 모습..
Sea of Love 때 브라이언 없이 한동안 혼자 활동했던 환희 생각이 나서 가슴이 좀 아프기도 하고, 이 노래를 처음 시디를 사서 들었을 때의 감동도 떠오른다. 회사 출근하면서 매일 아침..불량이었는지 소리가 잘 멈추던 CDP로 이 노래를 들으면서, 노래를 듣는 순간이 참 행복하다고 느꼈었는데..10년간의 활동 모습이 끝나고 흘러나온 Missing you노래는 마치 둘이 지금심정을 대변하는 듯..나도 눈물이 글썽~ 근데 옛날 모습 보니까 환희 곰돌이 얼굴..ㅠㅠㅠㅠ 너무 아깝다. 요즘엔 많이 예전얼굴 찾았긴 하지만...진짜 옛날에 완전곰돌인데..너무 아까워ㅠㅠㅠㅠㅠㅠㅠ 저 이쁜 얼굴을..흑..
이렇게 저렇게 나를 참 행복하게 해줬던 그룹이었고, 내 팬질의 역사에도 많은 변화를 줬던 녀석들이었는데..아쉽기도 하지만, 이제껏 그랬듯 앞으로도 잘 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전혀 걱정하거나 슬퍼하지 않아!!! 그냥 그 모습 그대로, 원하는 대로 있어다오.